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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는데 정수기는 어떡하죠?" — 렌탈 정수기·비데, 옮길까 끊을까 넘길까

커퐁이2026.11.08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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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에 이사 가요. 정수기랑 비데가 렌탈인데 아직 1년 넘게 남았거든요. 옮기는 게 싸요, 끊는 게 싸요?"

지난주 매장에 이사 전 인터넷 이전을 상담하러 오신 손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인터넷은 이전 설치 신청서를 쓰면 끝나는데 렌탈 두 대는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할지부터 막막하다고 하셨어요. 정수기는 3년 약정의 2년 차, 비데는 소유권 이전을 몇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렌탈 정수기와 비데를 이삿짐 상자 위에 올려 둔 집 안 일러스트

렌탈 가전은 내 물건이 아니라서 이사 때 선택지가 세 갈래로 나뉩니다. 새집으로 옮기거나(이전 설치), 이참에 끊거나(중도 해지), 지금 집에 들어올 사람에게 넘기는(명의 이전·승계) 방법이에요. 세 길은 드는 돈의 종류가 다릅니다. 옮기면 철거·설치·운송비가, 끊으면 위약금과 할인 반환금이, 넘기면 회사 승인과 서류가 걸려요.

이 글은 이사 날짜가 잡힌 분이 렌탈 회사에 전화하기 전에 알아 둘 것을 정리했습니다. 세 갈래 각각에 드는 돈, 위약금 없이 끊을 수 있는 이사의 조건, 같은 숫자로 비교하는 법, 이사 2주 전 체크리스트 순서예요. 의무사용기간이 이미 끝난 뒤에 붙는 철거비는 렌탈 의무기간 뒤 철거비 글 (새 창에서 열림)에서 먼저 다뤘습니다. 오늘은 약정이 남은 상태에서 이사하는 경우만 깊게 봅니다.

렌탈 이사, 세 갈래부터 나눠 보세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탈은 계약 기간 동안 소유권이 렌탈 회사에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들고 가거나 팔 수 없습니다. 어떤 길을 고르든 회사에 먼저 알려야 해요.

렌탈 이사 시 이전 설치, 중도 해지, 명의 이전 세 갈래 선택지를 길로 표현한 일러스트

선택지드는 돈이럴 때 맞아요먼저 확인할 것
이전 설치철거비 + 설치비 + 운송비새집에서도 같은 제품을 계속 쓸 때새집 설치 환경, 거리, 신청 기한
중도 해지위약금 + 할인 반환금 + 철거비(계약서에 있으면)새집에 이미 정수기가 있거나 제품을 바꿀 때잔여 개월 수, 위약금 비율
명의 이전회사별 조건(승인·서류)지금 집에 들어올 사람이 쓰겠다고 할 때회사가 양도를 받아 주는지

표의 세 칸 중 손님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건 마지막 줄입니다. 명의 이전은 "다음 세입자가 쓰겠대요" 한마디로 끝나지 않아요. 회사가 받아 줘야 성립하고 받아 주는 범위도 회사마다 다릅니다.

① 옮기면: 이전 설치비는 '철거 + 설치 + 운송'입니다

이전 설치비는 보통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지금 집에서 떼는 철거비, 새집에 다는 설치비, 그 사이를 옮기는 운송비예요. LG전자 베스트케어 이전설치 안내는 이동 거리에 따라 운반비가 달라지고 사다리차 같은 특수 장비 비용은 고객이 부담하며 기사가 현장을 본 뒤 금액이 바뀔 수 있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금액은 브랜드·모델·거리마다 다릅니다. 렌탈 판매처들이 정리한 공개 자료를 보면 정수기 한 대 이전에 대략 6만 원대에서 13만 원대가 안내돼 있어요. 데스크형보다 스탠드형이, 냉온정보다 얼음 기능이 있는 모델이 비싸지는 편입니다. 이 숫자는 판매처 자료 기준이라 실제 견적은 렌탈 회사 고객센터에서 모델명과 두 주소를 불러 주고 받아야 합니다.

"가전 구독하면 이사 때 무료로 옮겨 준다던데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LG전자는 구독 계약 기간 안에 1회 무상 철거·재설치를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대상은 에어컨, 워시타워, STEM 냉장고, 70인치 이상 TV,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전기레인지 7종입니다. 정수기는 이 목록에 없습니다. 대상 제품이어도 운송비, 설치 자재비, 사다리차 비용은 따로 냅니다. 내가 쓰는 품목이 무상 대상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이전 설치에서 비용보다 먼저 볼 것은 새집의 설치 환경입니다. 직수형 정수기는 싱크대 수전에 연결할 자리가 있어야 하고 비데는 욕실 안에 콘센트가 있어야 해요. 싱크대 상판이 단단한 석재라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 외부 업체가 들어오면서 비용이 더 붙는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판매처 안내 기준으로 이전 설치 신청은 계약자 본인만 받는 곳이 있으니 가족 명의 계약이면 명의자가 직접 전화해야 합니다.

② 끊으면: 위약금 기준은 '잔여 임대료의 10%'부터

중도 해지 비용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장기물품대여서비스업 기준이 출발점입니다. 의무사용기간이 1년을 넘는 계약이라면 소비자 사정으로 해지할 때 위약금은 **잔여 월 임대료의 10%**예요. 의무사용기간이 1년 이하라면 잔여 월 임대료의 30%와 임대료 총액의 10% 중 적은 금액입니다.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이 기준은 법이 아니라 분쟁이 생겼을 때 합의·권고에 쓰는 기준이라 회사 약관이 따로 정할 수 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4월 가전 구독 사업자 4곳을 살펴보니 위약금은 **10%에서 30%**까지 제각각이었습니다. 해지 시점이나 품목에 따라 비율을 다르게 매긴 곳도 있었고요. 그래서 "10%니까 얼마 안 되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내 계약서의 비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위약금 말고 더 붙는 돈도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할인 반환금이에요. 장기 유지를 조건으로 렌탈료를 깎아 줬다면 남은 기간만큼 그 할인을 돌려줘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철거비입니다. 분쟁해결기준은 철거비를 위약금과 따로 낼 수 있게 했지만 청구 사실과 금액이 약관이나 계약서에 적혀 있고 미리 알린 경우에만 부담하도록 정했어요.

"전화했더니 위약금이 생각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대개 위약금, 할인 반환금, 철거비가 한 번에 묶여서 안내된 경우였습니다. 해지 상담을 받을 때는 항목별로 나눠서 금액을 문자로 받아 두세요.

위약금 없이 끊을 수 있는 이사도 있어요

분쟁해결기준은 이사 사유 해지를 세 가지로 따로 정해 두었습니다.

첫째, 정기 관리가 불가능한 지역으로 이사하면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어요. 방문 관리가 핵심인 렌탈 계약에서 회사가 관리를 못 해 주는 곳이라면 계약을 이어 갈 이유가 없으니까요. 둘째, 제품 기능을 잃을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할 때도 위약금 없이 해지합니다. 셋째, 해외로 이주하면 관련 자료를 내는 조건으로 위약금의 **50%**를 감면해요.

"그럼 지방으로 이사 가면 다 면제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준은 '다른 지역'이 아니라 '정기 관리가 불가능한 지역'이에요. 대형 렌탈 회사는 전국에 관리 인력이 있어서 국내 이사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섬 지역처럼 실제로 방문이 어려운 곳인지 회사에 확인하고 해당한다면 그 답변을 기록으로 남겨 두세요. 이 기준 역시 권고 기준이라 회사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③ 넘기면: 명의 이전은 회사가 받아 줘야 성립합니다

지금 사는 집에 들어올 사람이 정수기를 그대로 쓰고 싶어 하면 명의 이전이 가장 깔끔해 보입니다. 철거도 설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렌탈 계약은 회사와 계약자 사이의 약속이라 회사 승인 없이 넘기면 안 됩니다. 분쟁해결기준에도 사업자 동의 없이 양도해 관리가 어려워진 경우를 따로 언급하고 있어요.

명의 이전을 받아 주는 범위와 필요한 서류는 회사와 상품마다 다릅니다. 가족 사이에서만 허용한다는 안내를 받은 사례도 있어요. 그래서 이 길을 생각한다면 다음 세입자를 소개하기 전에 렌탈 회사에 **"제3자에게 계약을 넘길 수 있나요, 필요한 서류와 수수료는 무엇인가요"**를 먼저 물어보세요.

"집주인이 그냥 두고 가래요, 다음 사람이 쓰면 된다고요." 이 말만 믿고 정수기를 두고 나가면 곤란해집니다. 계약자는 여전히 나라서 렌탈료는 계속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요. 명의 이전 승인이 날 때까지는 계약자 의무가 그대로 남습니다.

같은 숫자로 비교해 보면

위 손님의 정수기로 예를 들어 볼게요.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값입니다.

  • 월 렌탈료 3만 원, 의무사용기간 36개월, 24개월 사용 → 잔여 12개월
  • 잔여 월 임대료: 3만 원 × 12개월 = 36만 원
  • 분쟁해결기준 10%라면 위약금 3만 6천 원, 약관이 30%라면 10만 8천 원
  • 여기에 할인 반환금과 계약서상 철거비가 있으면 더해집니다

같은 정수기를 새집으로 옮긴다면 판매처 자료 기준 6만~13만 원대가 듭니다. 숫자만 보면 위약금이 10%인 계약에선 해지가, 30%인 계약에선 이전이 덜 드는 경우가 생겨요. 다만 해지를 고르면 새집에서 정수기를 다시 들여야 하고 새 계약의 등록비·설치비와 새 의무사용기간이 생깁니다. 이전을 고르면 남은 12개월 렌탈료는 계속 내고요. **"앞으로 1년 동안 이 정수기를 계속 쓸 건가"**가 결국 판단의 축입니다.

소유권 이전을 몇 달 앞둔 비데라면 셈법이 또 달라집니다. 잔여 개월이 적어 위약금은 작지만 끊으면 몇 달 뒤 내 것이 될 제품을 돌려줘야 해요. 남은 몇 달치를 다 내고 소유권을 받은 뒤 직접 떼어 가는 쪽이 나은지 회사에 조건을 물어보세요.

그래서 옮길까, 끊을까, 넘길까?

이전 설치가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

  • 의무사용기간이 많이 남았고 위약금 비율이 높은 계약일 때
  • 새집에도 같은 제품을 둘 자리와 설치 환경이 갖춰져 있을 때
  • 소유권 이전까지 얼마 안 남아 제품을 계속 쓰고 싶을 때

중도 해지가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

  • 새집에 이미 빌트인 정수기나 비데가 있을 때
  • 잔여 개월이 적어 위약금이 이전 설치비보다 확실히 작을 때
  • 정기 관리가 불가능한 지역이나 해외로 옮겨 감면·면제 대상일 때

명의 이전을 알아볼 만한 경우

  • 다음 입주자가 같은 제품을 쓰겠다고 하고 회사가 양도를 받아 줄 때
  • 가족이 지금 집에 남고 나만 이사할 때

이사 2주 전 렌탈 체크리스트

렌탈 이사 전에 계약서와 계산기, 달력을 놓고 위약금과 이전 설치비를 비교하는 일러스트

  1. 렌탈 제품 목록을 적으세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매트리스까지 회사, 계약자, 시작일을 한 줄씩 정리합니다.
  2. 잔여 개월 수를 확인하세요. 의무사용기간과 렌탈기간이 다르면 둘 다 봐야 합니다.
  3. 해지 견적을 항목별로 받으세요. 위약금 비율, 할인 반환금, 철거비를 따로 문자로 받아 둡니다.
  4. 이전 설치 견적도 같이 받으세요. 모델명과 두 주소를 알려 주고 철거·설치·운송비를 나눠 받습니다.
  5. 새집 설치 환경을 확인하세요. 정수기 수전 연결 자리, 욕실 콘센트, 싱크대 상판 재질을 봅니다.
  6. 신청은 이사 1~2주 전에 하세요. 이사철엔 예약이 밀리고 장거리 이전은 당일에 끝나지 않기도 해요.
  7. 명의 이전은 회사 승인부터 받으세요. 승인 전엔 다음 사람에게 넘겼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인터넷도 함께 옮기신다면 이사할 때 인터넷 이전설치 vs 신규가입 글 (새 창에서 열림)을 같이 보세요. 렌탈 계약 직후 마음이 바뀐 경우라면 해지가 아니라 청약철회가 먼저입니다. 렌탈 청약철회 7일·14일 글 (새 창에서 열림)에 정리해 두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같은 아파트 안에서 동만 옮겨도 이전 설치비를 내나요? 철거와 재설치가 필요하면 보통 이전 설치로 접수됩니다. 거리가 짧으면 운송비는 줄어도 철거·설치비는 남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에 견적을 받아 보세요.

Q. 이사 사유면 위약금이 무조건 면제되나요? 아닙니다. 분쟁해결기준이 위약금 없이 해지하도록 정한 건 정기 관리가 불가능한 지역이나 제품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옮길 때입니다. 해외 이주는 자료를 내면 위약금의 50%를 감면하도록 했어요. 국내 일반 이사는 대개 일반 중도 해지와 같습니다.

Q. 정수기를 제가 직접 떼서 새집에 달아도 되나요? 소유권이 회사에 있는 동안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설치 과정에서 생긴 고장은 소비자 책임이 될 수 있고 방문 관리 일정도 꼬일 수 있어요. 회사의 이전 설치 절차를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Q. 해지할 때 렌탈료를 미리 많이 낸 게 있으면 돌려받나요? 분쟁해결기준은 제공되지 않은 렌탈 요금은 환급하도록 정했습니다. 해지하는 달의 요금을 어떻게 정산하는지도 함께 물어보세요.

Q. 이사 날짜가 아직 확정이 안 됐어요. 언제 연락하면 되나요? 날짜가 대략 잡히면 견적부터 받아 두세요. 신청은 확정 뒤 1~2주 전에 해도 됩니다. 견적을 미리 받아 두면 해지와 이전 중 무엇이 나은지 시간을 두고 고르게 됩니다.

마무리

이사 때 렌탈 가전은 옮기기, 끊기, 넘기기 세 길이 있고 길마다 드는 돈이 다릅니다. 옮기면 철거·설치·운송비, 끊으면 위약금·할인 반환금·철거비, 넘기면 회사 승인이 필요해요. 위약금 기준은 잔여 임대료의 10%부터지만 실제 약관은 30%까지 갑니다. 국내 이사는 대부분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이사 2주 전에 해지 견적과 이전 견적을 항목별로 나란히 받아 보시면 답이 금방 보입니다.

새집에서 렌탈을 새로 들일 계획이라면 여러 브랜드의 의무사용기간, 관리 방식, 해지·이전 비용을 처음부터 비교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옆커폰 렌탈 페이지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안마의자 조건을 비교하고 상담받으실 수 있어요. 렌탈 조건 비교하기 (새 창에서 열림)

참고 자료

고시 내용은 2026년 11월 확인 기준이고 이전 설치비는 판매처 공개 자료 기준이라 실제 견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시의 렌탈료와 위약금 계산은 가정값입니다. 계약마다 조건이 다르니 렌탈 회사에 항목별로 확인하시고 다툼이 생기면 소비자상담센터(1372)에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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